《NPC 월드》는 ‘생각하지 않는 인간’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현대 사회의 시스템을 해부하는 책이다. 스마트폰 화면을 내리며 자동 재생되는 영상,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 타인의 댓글에 의존한 판단 속에서 우리는 점점 ‘수동적 인간’, 즉 NPC(Non-Player Character) 로 살아가고 있다.
1부에서는 주목 경제와 알고리즘, 자동화된 보상 체계가 어떻게 개인의 사고와 선택을 마비시키는지를 분석한다. 2부에서는 스레브레니차, 뮌헨, 홍콩 등 역사적 사건을 통해 방관과 순응이 어떻게 비극을 낳는지 보여준다. 3부와 4부에서는 감정의 자동화에서 벗어나 기억과 판단을 회복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플레이어’로 돌아오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왜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가”, “어떻게 다시 주도권을 되찾을 것인가”를 묻는다. ‘망한 게임 속에서도 1채널은 핫하다’는 메시지처럼, 무너진 세상 속에서도 깨어 있는 소수의 플레이어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선언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