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을 천천히 들자, 낮고 좁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형광등이 간헐적으로 깜빡이고 있다. 차가운 공기가 습기를 머금은 시멘트 바닥을 훑고 목덜미를 지나간다. 금이 간 벽지, 녹슨 철문. 기억에 없는 방. 낯선 냄새. 그리고 내 손… 하얗고, 가늘고, 작다. “…이건…” 나는 국립 마법공학연구소 소속 이능대응 요원 이었다. 아마도 그랬던 거 같다. 그러다… 죽었을 것이다. 혹은 살해당했거나. 그리고 지금, 정신을 차려보니 16살, 소녀의 몸에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