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나의 그녀를 단숨에 빼앗아간 못된 그 남자! 그가 보물처럼 아끼는 존재를 처절하게 울려야겠다고 결심했어! 그건 바로 그 남자의 동생이자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같은 반 녀석 소지완! 어랏, 근데 콧대 높은 녀석이 나한테만 해맑게 웃으며 훅 다가오잖아...... 어쩌지? 나 주예나는 과연 소지완의 심장을 갈라지고 바스라지게 만들 수 있을까? 클래식 선율처럼 가슴 미어지는 반전이 기다리는 학원 로맨스 연가. 얼마나 걸릴까? 아이처럼 말간 녀석의 두 눈에 내 실루엣이 가득 차 일렁이도록 만들려면. 켜켜이 쌓인 우연이 지렛대의 힘점이 되어 마침내 그 애와 나, 단둘만의 마법 타이머를 작동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려면 말이야. 보름? 한 달? 그러다 그 애 마음에 내가 오롯이 들어차 더 이상 다른 마음 따윈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어질 때쯤 그 앨 본격적으로 아프게 해야지. 처음엔 잘 모르겠지. 고개를 갸웃거리고 한숨을 쉬며 깊어진 눈, 아득한 머리, 푹 팬 가슴으로 달라진 나를 뒤쫓느라 바쁠 테니까. 하지만 곧 체감하게 될 거야. 믿음이 사라진 마음자리를 비집고 들어선 공포에 가까운 불안함을. 그 앤 다디단 잠도 빼앗길 거야. 싱그럽던 그 애가, 초여름 버드나무처럼 초록초록 물기 밴 그 애 미소가 어느덧 굴러다니는 개똥처럼 말라가는 걸 지켜보는 재미는 또 어떨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아랫입술 안쪽의 여린 살을 당겨 물어야 할 만큼 짜릿할 것 같아... 그런데, 왜 처음부터 계획이 삐그덕대고 틀어지는 거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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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12/03/2024
  • Current널 울려야겠다고 결심한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