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는 제3자에 의한 폭언과 학대, 성적 희롱 등 민감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신의 은총이 따르기를….”
몰락한 후작가의 서자로 집안의 빛 때문에 팔려 오듯 결혼한 이엘 카르바.
아름답고 신실한 그는 갇힌 듯 집에 머무르며 남편의 폭력과 폭언,
의심과 집착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간다.
그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짧은 자유는 주에 한 번 있는 새벽 기도뿐.
고요하고 엄숙한 사원만이 그의 안식처였다.
부디 자신의 삶에도 슬픔과 절망이 사라지고 안식이 찾아오길.
부디 희망과 사랑으로 가득해지길.
이엘은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손수건을 두고 가셨습니다.”
그런 이엘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
이엘조차 모를 수 없는 성기사단의 단장 리히텐 에르히.
화려한 외양에 금욕적인 분위기를 지닌 성기사는
왜인지 이엘의 주변을 맴도는 것 같다.
“아무 일도 없었어요.”
“나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어.”
그리고 리히텐과 이엘의 만남이 이어질수록
이엘의 남편의 집착과 폭력 역시 강해지는데.
“신의 가호가 당신에게 따르기를.”
리히텐이 내미는 그 손길은 이엘을 어디로 이끌까.
구원일까, 나락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