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러 공작가는 이제 없다, 아델린.”
삶의 전부나 다름없었던 가문이 몰락했다.
그것도 한때 내가 믿었던 남자들에 의해.
가문의 몰락과 함께 나는 계단을 굴렀고, 어째서인지 과거로 돌아왔다.
‘이건 기회야.’
첼러 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
나는 빠르게 계획을 세웠다.
“어디 가세요, 아가씨?”
“응,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을 좀 치워 버리려고.”
가문을 몰락시킨 악당들을, 교화시키기로.
* * *
모든 것은 순조로워 보였다.
적어도 그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전까지는.
“날 원한다고 말해, 아델린. 그럼 당신이 무슨 장난을 치든 전부 눈 감아 줄 테니.”
“아가씨를 위해 저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제게 아가씨를 허락하신다면.”
“르네, 내 다리에 앉아 봐. 그래, 어릴 때처럼…… 내게 입 맞춰 줘.”
이제 위험해진 것은 공작가가 아니었다.
그들은 나를 원하고 있었다.
[표지 일러스트 : 약사/유오(@yacksa_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