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후의 취향은 노골적이었다.
“가슴은 비정상적이다 싶을 만큼 거대한 반면,
허리는 한 줌에 쥐어질 것처럼 잘록해야합니다.
엉덩이는 당연히 가슴과 균형이 맞아야겠지요.
얼굴은 고양이 상의 청초하면서도 섹시한 미인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결코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여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저는 당신이 원하는 여자가 아니에요.”
반면 찬후는 윤지의 취향이었다.
조각 같은 얼굴,
딱 벌어진 등,
근육질의 구릿빛 팔뚝,
심란하게 만드는 탄탄한 엉덩이.
욕심낼 용기는 없었지만 달라붙는 것까지 밀어낼 만큼 냉정하진 못했다.
“후회해도 책임 못 져요.”
분명히 경고했지만
그는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도망이나 가지 마.”
뜨거운 혀가 마음대로 입안을 헤집었다.
광란하듯 말캉한 점막을 두드리고 빨아댔다.
아득한 쾌감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발밑이 흔들거렸다.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세상으로
끝없이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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