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 제국 최초의 여성 소설가 / 전쟁 영웅 출신 수사단장 ] 세상에 정체를 숨긴 소설가와 핏자국을 지워내지 못한 전쟁 영웅의 수사 로맨스 * * * 드디어 오랜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을 순간이 왔나. 벅찬 가슴이 짧은 숨으로 들썩였다. “혹시 남자 형제가 있나?” 그 뜬금없는 질문에도 매니시의 대처는 제법 의연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워로드는 이미 엉뚱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소파의 한쪽으로 옮겨 앉은 매니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촌 동생은요. 일단 앉으세요. 목 아프니까.” 말 잘 듣는 개처럼 덥석 앉은 그가 연이어 질문했다. “몇 살이지?” 성급함이 느껴지는 어조에 매니시도 지체하지 않고 대답했다. “일곱 살이요. 저번에 보셨잖아요.” “아들이 아니고 사촌이었어?” “제가 아들이 있어요?” “아, 그럼 딸?” “있겠어요?” 불쾌한 표정에 그제야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은 워로드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나 본래의 목적이 떠오르자 마지막으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 남편은?” 이 질문에는 매니시도 당황하지 않을 방도가 없었다. 말문이 막힌 그녀는 길게 늘어트린 제 머리칼을 만지며 주변을 둘러봤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몇몇 귀족은 착각이었나 싶을 만치 재빠르게 고개를 돌렸다. 매니시는 곧 제가 어느 사교장의 간식거리가 되어 씹히고 뜯기고 맛보이고 즐겨질 불길한 미래가 손에 잡힐 듯 그려졌다. 매니시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던 귀족들이 꼭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크게 대답했다. “그런 거 없어요!” “그럼 2년 전에는 누구 대신…,” 그 순간 워로드의 귀에 유독 또렷이 들리는 음성이 있었다. “가발이에요.” 워로드는 하던 말도 멈추고 음성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어머나, 정말 감쪽같네.” 갈색 머리 여성이 신기한 듯 앞에 선 여자의 금발을 만지고 있었다. “좀 더운 것만 빼면 진짜나 다름없죠.” 여자는 페라의 배우인지 상대의 질문에 착실하게 답하고 있었다. 우연찮게도 그것은 워로드가 찾던 답이기도 했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을 스치는 장면들이 있었다. 선선한 날씨에도 땀을 흘리던 소년, 약속 장소에 대신 나타난 매니시, 가발을 쓴 채 붙잡혔던 매니시, 그에게 고맙다고 인사할 때 소년이 지었던 그 미소. “왜 말을 하다 말아요? 지금 표정 엄청나게 웃긴 거 알아요?” 언짢은 얼굴에 핀 아주 작은 미소였다. 그러나 워로드의 얼굴을 덥히기에는 충분한 것 같았다.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 19화 中 *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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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ra
Joara09/06/2023
  • Current수사단의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