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물 #친구에서 부부로 #여주는철벽인데 #남주는순애보 #근데남주가시한부 #기사여주 #걸크러시여주 #능글맞은대공남]
기사 서임 직전, 잔느는 기억해 냈다.
눈앞의 저 새끼는 전생에 나를 배신하고 불에 태워 죽였다는 것을.
“아무래도 몹쓸 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하여 전하의 기사가 될 수 없습니다.”
옛날에는 미련하고 멍청해서 속았지만, 이번 생에는 어림도 없다.
저놈과 엮이지 않기 위해 한때 라이벌이었던 대공작의 밑에 들어가 비호를 받는 수밖에.
자존심은 밥도 안 먹여 주고 살려 주지도 않으니까.
“이번에 들어온 신입은 꽤 건방지네?”
“네가 먼저 반말하라고 했잖아, 요! 장난하나, 요?”
여전히 속을 박박 긁는 얄미운 놈이지만 덕분에 최악의 미래는 피했다.
앞으로는 돈도 모으고, 새로운 땅에서 정착만 하면 된다.
그랬는데…….
“나 죽는다고. 3개월 뒤에.”
유일한 동아줄이자 방패막이 시한부를 선언했다.
쟤가 없으면 미래 계획이 다 틀어지는데?
“그거라면 해결 방법이 있어.”
“그게 뭔데?”
“결혼.”
아무래도 얘가 시한부가 맞긴 맞나 보다.
“3개월만 같이 살아. 그러면 내 유산은 다 네 것이야.”
머리에 불치병이 든 게 틀림없다.
표지 : 허눅(https://x.com/huhnuk?s=11&t=KoQYyL0TrJdFi62rPhmyx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