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천재 교수 에든은 아카데미 학장에게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에든, 맞선 볼 생각 없나?”
“맞선?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자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수상한 제안이었으나 에든의 친 사고를 몇 번이나 막아준 학장의 말을 거스를 수 없었다.
“선배, 맞선 나가서 실수하지 마세요. 논문 얘기도 하지 말고요.”
아카데미 후배이자 동료인 카일리에게 맞선 본다고 말해도 카일리는 별 반응이 없었다. 에든은 실망감을 숨기고 맞선을 보다가 낭패를 당했다.
“드메시스?”
“와, 여기까지 와서도 카일리라고 안 불러주네요?”
맞선녀는 사라지고 가슴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은 카일리가 침대에 걸터앉아 에든을 내려봤다.
“아쉽네요. 선배가 묶여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카일리.”
“네?”
“사람을 묶어두고 성교를 즐기는 게 당신의 성적 취향입니까?”
“아니, 그건 아닌데….”
“몰랐군요. 알았다면 맞춰줄 수 있었는데….”
순간 카일리는 말문이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