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사자로서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아벨은 아버지의 시련을 받고 신전 밖으로 쫓겨난다.
그런 아벨의 곁을 지키는 사람은 그를 끔찍이도 혐오하는 성기사뿐.
고되고 힘겨운 시련 끝에 먼저 쓰러진 남자에게 아벨이 줄 수 있는 건
간단한 기도와 남자의 끝을 지켜보는 것밖에 없었다.
“네 이름이 뭐야? 네 이름으로 기도해 줄게.”
“…라이언.”
마지막 숨을 뱉는 남자를 보며 아벨은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다.
죽는 순간까지 자신을 싫어했던 남자를 향한 애정을.
“내가 널 사랑하는구나.”
뒤늦은 자각과 함께 잃어버렸던 신성력이 돌아오고,
아벨은 시련을 받기 전 과거로 회귀한다.
그리고 지체 없이 남자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데….
“사랑해, 라이언.”
“…제 이름은 펠릭스입니다.”
너 나한테 이름을 가짜로 알려 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