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네가 말을 하지 못하는 건 내관에게 들어 이미 알고 있다. 언제부터 말을 하지 못한 것이냐.” 가희가 종이 한구석에 三(석 삼)자를 그렸다. “삼 년이라…. 허면 과인이 즉위할 때쯤이었구나.” “…….” “지난 삼 년간 과인을 본 적이 있느냐.” 가희가 없다, 하였다. “과인이 세자 시절, 널 만나 곁에 두었다 들었다. 맞느냐.” 그렇다, 하였다. “혹…. 과인을 원망했느냐.” 다른 질문에는 바로 답을 주더니 이번엔 멈칫했다. 가희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져버렸다. “나를 마주해 보거라.” 가희가 당황한 듯 잠시 눈을 깜빡이더니 이내 눈꺼풀을 들어 올려 그를 보았다. 현은 가희의 눈동자 가득 채워진 제 얼굴을 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네가…. 낯이 익구나.” “…….” “날 원망한 만큼 내 오늘 밤 널 많이 아껴주마.” ---------- 왕세자 현은 제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할 말을 다 하는 가희의 발칙한 면모에 반해 그녀를 동궁전으로 들여 제 곁에 두기로 한다. 하루아침에 하녀에서 동궁전 궁관 ‘수칙 김씨’가 된 가희는 궁궐 여인들의 온갖 시기를 받게 되고, 결국 궁궐 암투에 휘말리게 되는데…. 〈궁녀들의 밥을 짓는 하녀 ‘취반비’에서 정1품 ‘빈’의 자리까지 오른 가희의 궁궐암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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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Cube04/01/2024
  • Current발칙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