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계약결혼이 끝났다. 재희는 사용 목적이 사라진 물건이었고 지친 나머지 비굴하게 매달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는 남편의 관용을 거절했다. “그냥 이혼해요.” “다시 생각해 봐.” 그러나 결혼생활 내내 무심했던 남편이 갑작스레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의무적으로 참아내는 거 말고.” 이해할 수 없는 요구였다. “그 후에도 당신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기꺼이 받아들일게.” 못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무언가 달라졌다. 온몸이 녹아내렸다. 느꼈으면서도 다시 느끼고 싶었다. 버겁게 받아들였으면서도 더 받아들이고 싶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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