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실재하는 인물, 지명, 단체, 배경, 사건과 관련이 없는 픽션입니다.
7년이었다.
박기태가 제 배때지를 찌르고 달아난 김수혁을 다시 붙잡아오기까지 걸린 시간.
모지리는 공구리를 당해도 여전히 예쁘게 웃었다.
“사, 살려, 살려 주세요. 헤헤… 헤.”
“뭐가 좋아. 너 죽인다는데.”
“형한테 잡혀서요. 드디어 잡혔어요.”
누구의 씨로 만들었는지도 모를 애새끼를 달고 나타난 놈이었다.
17억 빚을 갚으라며 윽박지르고, 때리고, 욕해도 웃기만 하고.
“저, 저는 형이 좋은 사람, 아니라도 좋아해요.”
계속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아롱인지 다롱인지, 잡종 개한테는 잘해 줄게.”
“고,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형.”
형이랑 같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고맙다고 말하는 내 모지리.
“너 나한테 할 말 없어?”
“좋아해요.”
“헷갈리는 소리 집어치우고. 나한테 진짜 할 말 없냐고.”
그런데 왜 말을 못 해. 아니, 왜 안 해.
아론이가 내 애인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