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이런 촌구석에 틀어박혀 있었어? 홍모현.” 날렵한 슈트에 묻은 흙먼지를 가볍게 털어 낸 무결이 다가왔다. 저를 노려보는 전남편의 등장에 모현의 심장이 더럭 내려앉았다. 그와 헤어진 지 2개월. 온전히 벗어났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던가. “집에 가자. 짐 싸.” “우리 헤어졌잖아요. 잊었어요?” “말 같은 소릴 해야지.” “…….” “그거. 내 거잖아.” 직선으로 내려온 무결의 눈이 모현의 배에 고정되었다. “당신 아이… 아니야.” “내 애가 아니라 해도 상관없어. 어차피 이제 나랑 같이 살게 될 텐데, 네 아이 하나 못 키울까.” “쓰레기 같은 인간.” 독하게 내뱉은 말에도 픽 하고 비웃음을 흘린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모현에게 고정되었다. 착각일까. 순간 그 눈동자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그리움과 상처가 비친 것처럼 느껴진 것은. 금세 낯을 바꾼 무결이 묵직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홍모현은 이제, 쓰레기와 평생 살게 되겠네. 축하해.”

Serialization Info

Web Novel

Service languages
Naver Series
Naver Series12/13/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