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뵙겠습니다. 앨리스노블에서 첫번째 책을 내게 되었네요. 니가나라고 합니다.
전작은 사막의 갈색 피부, 뜨겁고 용맹한 야수의 이미지를 가진 주인공이었는데, 이번 주인공은 반대로 신사적이고 흰 피부, 점액질로 싸인 차가운 뱀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써 보았습니다.
그런데 사이비 신사예요. 제가 그토록 그리고 싶었던 살짝 속이 시커먼 부류죠.(웃음) 읽으시는 분들의 허용범위 안이라면 격하게 속이 시커먼(여전히 강추) 인물을 언젠가는 주인공으로 써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경어체라면 더 좋고요. 아니면 역시 S가 끌려요. 둘 다 퓨어한 이야기일 것 같지는 않지만요.
그건 그렇고 이번에는 영국풍의 이야기랍니다. 맛있을 것 같은 홍차와 과자를 잔뜩 보여주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맛있는 먹을 것이 되어 버린 건 여자 주인공이네요. 역시 인생이란 생각대로 되지 않는군요.(합장) 이상하네, 어디서부터 이렇게 됐을까? 그도 그렇지만 변태 비슷하게 돼 버려서 죄송합니다! 그런 걸 너무 좋아하거든요.(저 이거, 변태취향 커밍아웃인가요?) 기회가 있으면 또 이것저것 써 보고 싶어요.(어이!)
이번 작품도 담당 편집자인 M씨에게는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소재를 고민하면서 몇 편인가 써 두었던 플롯 중에서 가장 에로틱한 것을 꿰뚫어 보신 훌륭한 눈썰미뿐만 아니라 ‘모에’를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열망은 꼭 본받고 싶다고 감복하는 중입니다.(웃음) 여러 가지로 끈기 있게 지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웨딩 옥션: 그 향기는 신부를 유혹한다」에, 스오 유미 씨가 멋진 일러스트를 그려주셨습니다. 러프 스케치와 컬러 작업을 보여주셨을 때는 너무나 훌륭한 작품에 정신을 잃고 데굴데굴 구르는 귀중한 체험도 했습니다. 호흡 곤란에 빠져 헐떡 헐떡 낚싯줄에 걸린 참치의 기분을 만끽했다고 자부할 정도입니다.(결코 허벅지의 두께에 관한 얘기가 아니에요) 너무 기쁜 나머지 원고에 대한 긴장감이 급상승 했었답니다.(웃음) 스오 유미 씨 정말로 우아한 일러스트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혹시라도 의견이나 감상이 있으시면 제게 보내주세요. 무척 기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