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일루스가 왜 저택에 돌아오지 않는지 저도 알고, 집안의 고용인들도 아는데 설마 부인은 모른다고 하지 않겠죠?” 일루스? 초대한 이 없는, 그럼에도 손님 자격으로 머무는 이 여자의 입에서 들릴 이름은 아니었다. “라밸리스 백작.” 엘린의 말에 여자가 피식하며 보란 듯이 웃었다. “그이도 인제 그만 떠돌고, 저택으로 돌아오고 싶어 해요.” 여자의 눈빛이 엘린으로 향했다. 마치 이곳에 없어야 할 이물질을 보듯이. *** “엘린.” 그의 힘겨운 음성과 함께 멀쩡한 한쪽 팔이 벌어졌다. 누가 봐도 어서 와서 안아달라는 무언의 애정행각이었다. “어서.” 재촉하는 그의 부름에 엘린은 작은 한숨을 뱉고는 하는 수 없이 천천히 그의 곁으로 갔다. “하아….” 엘린의 배에 얼굴을 파묻은 일루스가 힘껏 숨을 들이마셨다. “나 없다고 너무 안 먹은 거 아니야? 속상하군.” “일루스.” “루!” 그가 단호하게 외쳤다. 마치 자기 이름은 루. 라는 듯. “일루스.” “왜 루, 라고, 안 하는 거지?” 한때 그 이름을 부르며 수줍어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게 언제였던가…. “우리, 그런 사이 아니에요.” 뭔가 잘못됐다는 직감에 일루스의 눈동자가 떨리기 시작했다. 마치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그러나 엘린은 그의 떨리는 눈동자를 주시하며 말했다. “우리. 이혼했어요.” (작가메일 - [email protected]) 표지- Unsplash의Wolfgang Hassel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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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ra
Joara01/17/2024
  • Current남편이 이혼을 잊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