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마친 남자가 가운 하나만을 헐렁하게 두른 채 방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 몸이 다 나았다. 그대가 그토록 원하던 것을 주지.”
“주, 주다니. 뭐를요?”
또다시 잡혀온 시에라가 눈앞의 거대한 남자를 올려다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 몸.”
“꺅!”
남자가 훌렁 가운을 벗어 던지자 시에라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다.
"원, 원하지 않아요. 수요 없는 공급이라고요!”
시에라가 고개까지 흔들며 거부했지만 수분기를 촉촉하게 머금은 매끈한 가슴팍이 시에라의 뺨에 닿았다. 숨 돌릴 새도 없이 남자가 단박에 시에라를 공주님처럼 안아들었다.
“네가 이렇게 귀엽게 굴면 내가 더 미치지.”
당신은 원래 미쳤다고. 피에 미친 대공아.
[email protected]
표지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