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에 들어온 도한의 바람은 하나였다. 탈영한 비밀 병기라는 정체를 들키지 않고 무사졸업하는 것.
우선 최대한 조용히 지내자. 투명 인간처럼 잠자코 있으면 아무도 관심주지 않을….
“안녕, 동기?”
…줄 알았는데.
“너 어디 서 씨야? 고등학교는 어디 나왔어?”
“…….”
“왜 말을 안 하지? 내가 너무 잘생겨서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나?”
미친놈인가…?
사관학교 수석 입학에 최상위 피지컬. 사교성까지 뛰어나 하루 만에 온 생도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자, 김진한. 하필이면 그런 놈이 들러붙었다.
“나랑 사귀자.”
시원스러운 이목구비에 햇살 같은 무해한 미소가 지어졌다.
우둑, 도한의 주먹에 살인적인 힘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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