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는 남자 친구 승현에게서 가끔 벽을 느낀다. 완벽.
국가대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인 승현은
영앤리치, 빅앤핸섬, 톨앤머슬
(Young and rich, Big and handsome, Tall and muscle)의 표본.
게다가 종교는 천유리교. 개종 가능성은 0%다.
“넌 내 여자 친구고, 예쁘고, 예쁘고, 예쁘지.”
“승현아, 나도 네가 좋아… 하지만.”
‘나를 알고도 내가 좋을까?’
유리는 승현이 상상도 못 할 환경에서 자랐다.
술집을 운영하는 엄마는 막장 드라마 캐릭터 그 자체고,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건 시궁창이라
누군가와 진심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승현에게 마음이 갈수록 유리는 두렵다.
첫 연애, 첫 키스… 그리고 언젠가는 첫 경험도 하겠지?
그 생각을 하면 왠지 모르게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비 내리던 여름날 밤, 유리는 무언가에 홀린 듯 선을 넘고 만다.
그리고 침대 위에서 승현은… 그간 갈고닦은 운동신경을 가감 없이 발휘하는데….
여린 살을 꿰뚫는 폭우 같은 첫사랑
천유리와 감승현의 미성년자 관람 불가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