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내가 여자였던 적 없어?”
은재가 입고 있던 슬립을 천천히 벗어 내리기 시작했다.
태림은 비로소 깨달았다.
제 앞에 있는 은재가 이젠 동생이 아닌 여자라는 걸.
“나 키스도 처음이고, 아래도 처음인데.”
태림의 눈동자가 거칠게 흔들리다, 가늘게 좁아졌다.
“너 이러다 진짜 후회해.”
“후회 같은 거 안 해.”
은재가 그의 가슴팍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귓가에 읊조렸다.
“술기운에 실수했다고 해도 돼. 그래도 좋으니까.”
태림이 낮은 숨을 내뱉었다.
그는 이미 욕정에 잠식된 짐승이었지만 죽을힘을 다해 인내하고 있었다.
“안아줘, 오빠.”
겨우 남아 있던 모든 이성이 툭, 끊어졌다.
“유은재, 네가 시작한 거다.”
목줄이 풀린 짐승의 눈엔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젠 네가 싫다 해도 안 멈춰.”
#그저동생일뿐이었는데 #이러다후회할지도몰라 #이젠멈출수없어 #잘봐둬,이제너한테오빠는없어 #네전부를다맛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