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연하공X조각가무심수]
처음부터, 의뢰 내용부터. 명백히 이상했다.
그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우제는 의뢰를 받았다. 그저 평범한 괴짜겠거니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평범함과 괴짜는 공존할 수 없는 특색임을 그때는 간과하고 말았다.
- 나체의 남성 오메가 조각상. 목에는 개 목줄. 눈은…… 안대로 가려주시고. 자세는… 무릎 꿇고 올려다보는 게 좋겠네요.
“그게 무슨…….”
- 고민할 이유가 있나요. 민우제 씨. 걱정 마세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말도 안 됐다. 본인이 이상한 사람 아니라고 어필하는 사람치고 정말 이상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건 작은 시골 마을에서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담쌓고 살았던 우제도 아는 사실이었다.
- 조각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조각상에 자신을 담는다는데……. 우제씨가 만드는 나체의 오메가 조각상이라. 완성되면 어떤 모양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우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휴대폰을 귀에 댄 채 괜한 입술만 깨물었다.
- 아. 나 너무 변태 같은가.
본인이 말하고도 꽤 웃기다는 듯 낮게 웃는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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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일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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