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로 빙의했는데, 웬걸 공작의 수행비서가 돼 출장을 가야 한단다.
뭐야! 남주와 얽히는 소설 빙의물의 전형적 클리셰잖아?!
저 잘난 남자와 해피엔딩이 보장된다면 로앤도 적극 감겨보겠지만
찐 여주 등장 이후 어찌 될지 알 수 없다.
불안한 미래를 택하기 보다는 확실한 내 갈 길 가련다.
* * *
“나랑 손이 좀 닿았더니 조금 전 일이 환영으로 보였다고? 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겁니까?”
공작님, 안 믿어도 되는데요. 이렇게 너무 가까이 있는 건 좀 그렇네요.
“그럼 손이 아니라 여기에 스치면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어...어디요? ”
순간 로앤은 공작의 눈길이 머문 제 아랫 입술을 깨물었다.
아니, 안 믿는다면서 그런 건 왜 물어요.
어차피 대답을 얻기 위한 물음이 아니었다.
확인을 위한 밑밥이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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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픽사베이 아티시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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