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기생 월향은 세자와의 은밀한 연애 끝에 살해당했다.
그러나 죽었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깨어난 곳은 어딘가에 마수라 불리는 괴물마저 존재한다는 알 수 없는 세계.
다행히도 아름답고 젊은, 부유하고 화목한 백작가의 외동딸로 깨어난 그녀는 천민이었던 과거를 잊고 제2의 인생을 만끽하려 한다.
귀족의 삶, 무뚝뚝하지만 조건 좋고 마음씨 착한 신랑감, 처음 받아보는 부모의 애정.
이 모든 것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건만, 완벽해 보였던 약혼자에게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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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 전하. 제게 하실 말씀이 있지 않으십니까? 대체 황후 폐하께서 왜 전하의 목을 그리도 원한단 말입니까. 이런 짓까지 해가며...!”
화가 난 아이라의 말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키아스가 바짝 다가선 그녀의 허리를 갑작스럽게 휘어감고는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갠 탓이었다.
손끝만 닿아도 귀를 벌겋게 물들이던 키아스의 과감한 행동에 아이라의 눈이 커졌다.
그러나 그도 잠시.
가벼운 입맞춤이 아닌 깊고도 애절한, 조심스러운 움직임에 아이라도 그를 부드럽게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키아스가 조용히 입술을 떼어 아이라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가만히 그의 말을 기다렸다.
키아스가 슬픈 눈으로 아이라를 바라보다 간신히 입을 열었다.
“내가 모든 것을 밝히면 그대는 나를 떠나겠지요. 그러니 지금의 무례는 작별인사인 샘 쳐주실 수 있겠습니까?”
작별이라는 키아스의 말에 아이라는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이 사내가 지금 뭐라는 거야. 이런 발칙한 접문 직후에 작별을 말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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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가 문제 투성이인 이 대공을.
내가 완벽한 신랑감으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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