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 년만 결혼 생활 보여주고 이혼 절차 밟아. 그때쯤 되면 스캔들도 잠잠해질 거야.”LJ 전자 한재준 전무이사가 스무 살짜리 신입 비서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더러운 소문이 사내에 파다하게 퍼졌다.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 거짓 스캔들 앞에서 한재준이 쓰레기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와 결혼하는 것.“방법은 하나뿐이야. 지금 대답하지 않으면 이것조차 해결책이 되지 못할 테고. 생각할 시간은 없어. 지금 대답해.”덫에 걸린 아연은 발버둥 쳐봐야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아연은 재준이 끼워준 반지를 빼서 그에게 내밀었다.“다시 끼워.”“저 그냥 두세요, 전무님…….”“끼우라고 했어.”재준이 차갑게 식어버린 목소리로 한 자 한 자 짓씹었다.“내가 쓰레기 될 테니까 그 반지 끼고 넌 그냥 나만 따라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