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와요."
클라디우스가 손짓했다. 유한은 마치 마리오네트처럼 침대 속으로 끌려들어 갔다. 최대한 침대 끝에 걸터앉았지만, 남자의 손에는 이미 기다란 천이 걸려있다. 유한은 두려운 눈으로 비단 끈을 쳐다봤다.
황자님이 어디선가 공수해 온 저 끈은 희한하게 상처는 안 나는데 절대 풀리진 않았다. 당장 어젯밤에도 차라리 끈이 찢어지길 바랐던 유한이 가장 잘 알았다. 내내 묶여서는, 그의 아래서 꼼짝도 못하고ㅡ
"이리 오라니까, 응?"
"클라디우스님, 사실 제가 아직 허리도 아프고, 안쪽도 약간 쓰라려서..."
"음? 그럴 리가 없는데. 내가 아침에 약 섞여서 먹였단 말이야. 어디가 아파요?"
젠장, 어쩐지 너무 멀쩡하더라! 대체 뭐에 약을 섞은 거지. 유한의 눈이 도르륵 굴러갔다. 남자는 그 멍청한 꼴을 보고도 웃었다.
"아니면, 엄살 부렸어?"
유한이 동공이 덜덜 떨렸다. 어딜 봐도 아델 같진 않은데, 클라디우스는 저런 솔직함이 좋았다.
"네..."
봐봐, 이렇게 결국 실토하잖아. 귀엽게. 클라디우스는 손을 뻗었다. 잘못한 게 있는 여자는 알아서 그의 품으로 굴러떨어졌다.
우연에 우연이 겹쳐 특이점이 된 유한과, 황자의 몸에 갇혀버린 신의 우주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권력남의 집착을 보고 싶어서 직접 씁니다. 취향 맞으시는 분들 저랑 여기서 재밌게 놀아요!
!15금! 입니다. 어린 분들은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표지 @Gabriela Garbinat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