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째더라.’
나는 회귀자다.
그리고 그건 내게 지독한 저주와 같았다.
검성이라는 별호도.
통일 전쟁의 주역도.
삼대가 반펠리온의 가주라는 것도.
회귀에 갇혀 버린 내게는 전부 무의미했다.
왜냐하면 내가 회귀하는 시점은.
한번 들어오는 순간 나갈 수 없는.
‘마궁’이었으니까.
끝없는 회귀 속에서 나는 마궁을 나가고자 계속해서 마궁을 올랐다.
죽을 때마다 돌아오는 4층계는 지긋지긋했다.
하지만 내게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마모되어 가는 정신 속.
기연조차 바라지 않게 되었을 때.
[ 불사지과가 지급되었습니다. ]
딱 하나의 기연이 내게 왔다.
불사자.
영원할 것 같았던 회귀의 종식을 고하는 그날.
나는 다시금 세상에 도래했다.
하지만 내가 마궁을 나와 세상을 마주한 순간.
“젠장…….”
시대는 이미 100년이 지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