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피폐 BL 소설 속 유일하게 종말을 피한 여자에 빙의했다.
나는 민폐캐로서, 빙의했을 때에는 이미 남자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세상에 종말이 찾아온 덕분에 탑에서 생활하게 된 남자들의 로맨스를 다룬 19금 피폐 BL 소설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숨쉬기뿐이었다.
탑에서는 마물이 튀어나와 생존하기 힘들었고, 그렇다고 나를 싫어하는 저놈들에게 붙기에는 자존심이 상했다.
어쩔 수 없었다.
어떻게든 혼자 생존해보기로 했다.
무기 창고에서 총을 훔친 채.
탑에서 나가 나 혼자 잘 먹고 잘살 예정이다.
***
“너, 어디가.”
그가 무서운 얼굴로 도망가는 나를 뒤쫓아왔다.
“가라고!”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자 미친 듯이 뛰었다.
“잡았다.”
그래도 남자와 여자의 체력 차이는 이길 수 없나 보다.
벌써 100번째 도망에 실패했다.
빌어먹을.
나를 싫어한다면서 왜 이렇게 내게 집착하는 거야.
망할 XX들.
[19금 피폐 BL 소설 빙의/로코?/민폐캐 역할 제대로 해주는 여주/도망/실패/집착/후회/힘을 대놓고 드러내는 여주]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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