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 가는 세상을 구하지 못하고 빌런의 손에 죽었다. 그리고 15년의 시간을 거슬러 돌아와 아직은 어린 빌런과 마주쳤다.
회귀한 김에 녀석을 미리 죽여 세계의 멸망을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아니? 내가 왜?! 이 거지 같은 세상은 확 망해 버려야 한다. 어려서부터 잘 가르치면 더 훌륭하게 멸망시키려나?
새싹 빌런을 사랑으로 키워 보자!
“나는 평생 형이랑 같이 살 거야.”
그런데 왜….
“바라는 건 그것뿐이야. 형도 그렇지?”
세상을 향해 폭발해야 할 광기가 이상한 쪽으로 터진 걸까…?
“그래야만 할 거야, 형.”
내 턱을 쥔 놈의 손이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힘으로 버티면 틀림없이 턱뼈가 바스러질 것이다.
…아무래도 애를 잘못 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