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권태로운 영생(永生)을 보내며 천호(千狐)가 되기만을 기다리던 구미호 호림. 인간과 여우의 조화를 담은 버려진 땅의 금서(禁書), 호인계서(狐人係書)가 열리고 그는 여우 구슬을 도둑맞는다. “날 도와주면 일엽초를 찾아다 주겠다.” 구슬을 훔쳐간 미랑을 뒤쫓던 중 만난 여인, 은한. 차갑게 닫힌 마음 사이로 그녀가 흘러들기 시작한다. “……호림.” 처음이었다. 인간에게 제 진짜 이름을 알려준 것은. “참…….” 잔인할 만큼 해사한 웃음이 그에게로 밀려든다. 그 위험천만한 것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다. “……좋은 이름입니다.” 호림은 가마득한 그 혼돈 속에서 생각했다. 지금껏 삼켜지는 건 그녀가 아니라 그였으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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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Cube05/24/2023
  • Current천호(天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