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친구들이 레아나를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멀리서 봐도 너무 티가 났으니까.
심지어 내가 몰래 좋아하고 있던 테오까지도 그녀를 좋아하고 있었다.
“테오, 우리 파혼할까?”
짝사랑하는 그녀를 두고 나와 억지로 혼인하는 건 그에게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그래서 그랬다. 내가 이런 말을 꺼낸 이유는.
당연히 옳다 거니 좋다며 파혼할 줄 알았는데 왜 그의 표정이 험악하게 굳는 것이지..?
“테메르, 그게 무슨 말이야? 응? 내가 잘못 들은 거지?”
약간 흥분했는지 그가 잡고 있던 문서가 눈에 띄게 떨렸다. 내 말에 너무 좋아서 저러는 건가? 그건 그거대로 좀 슬픈데.
“제대로 들은 거 맞아. 아무래도 파혼하는 게 서로 좋….”
뒷말은 잇지 못했다. 그의 얼굴에서 눈물방울이 떨어지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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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