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지구에 나무가 덩그러니 자라났다. 비상식적으로 거대했기에 모두가 의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나무 더 비상식적인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으니, 세기의 이상현상이라며 흥분하던 언론의 카메라에 잡힌 것은 나무에서 생겨난 ‘문’이었으며 문에서 나타난 것은 어떻게 봐도 '엘프’였다. 그들은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 혹은 외계인, 외계종족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살던 나였기에 나는 그들과 인연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아이가 나를 찾아오기 전까지는, “빠바?"" 말조차 제대로 꺼내지 못하는 작은 아이. 하지만 그 아이는 나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의미불명의 빠바라는 소리를 입에 달며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인간과 너무나 닮았지만, 뾰족한 귀를 지닌 아이. 나에게 다가온 것은 그 아이였고, 나를 선택한 것은 그 아이였지만, 그 아이를 받아들인 것은 나였다. 그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낼 것이다. 그 아이는 나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렸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