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피에 미친 살인귀가 될 성기사를 납치한 악녀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악녀고 뭐고 그전에...
"로베르 백작에게 잘 보여야 한다."
빙의하자마자 웬 60살 먹은 노인과 결혼하게 생겼다.
이렇게 된 이상 방법은 하나뿐.
"도망가자."
결혼도 피하고 소설의 흐름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도망뿐이었다.
그런데...
“키키킥. 분부대로 성기사, 아드리엘을 데려왔어, 주인님.”
이 금발 요정은 뭐야?
"로즈마리 페리얼. 당신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 정도로 저열한 자였습니까.”
성기사는 왜 벌써 납치된 거고.
그때, 직감했다.
내 빙의 인생 만만치 않을 것을.
***
"이걸 풀어줄 때까진 절대 먹지 않을 겁니다."
"아, 정말 고집 그만 부려요. 전 여기서 굶어 죽은 사람을 보고 싶지 않다고요."
나는 아드리엘의 양 뺨을 쥐어 입을 벌리게 했다.
"입 제대로 벌려요."
"읏..."
"..."
"그, 그만..."
그런데 이 사람 왜 자꾸 얼굴을 붉히는 거지?
변태인가?
***
"마음껏 저를 가지고 노십시오."
아드리엘은 대뜸 내 손을 끌어당기더니 자신의 넓고 단단한 가슴 위에 올려두었다.
"머리카락을 세게 잡아당겨도, 제 가슴을 힘껏 밟아도 전 전부 상관없다는 말입니다."
"네...? 아니, 절 뭘로 보고..."
"배우자든 노예든. 당신이 바라는 무엇이든 되어 드릴 테니."
아까부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놀란 내가 손을 움찔거리자, 아드리엘의 호흡이 점점 거칠어져갔다.
"저를 선택하십시오."
"아드리엘. 내 말 좀..."
"어차피 당신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남자는 저밖에 없지 않습니까."
큰일이다.
아무래도 이 성기사, 진짜 변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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