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파혼해 드리겠습니다. 대신, 그대의 노예를 제게 주세요.” 리아나 크레이그는 그 말을 하며 싱긋 웃었다. 건너편 레이든의 얼굴이 와락 구겨진 것을 안주삼아. 가늘고 하얀 손가락이 가리킨 것은 레이든 사이러스 공작의 뒤에 개처럼 끌려 다니고 있는 헐벗은 남자였다. ‘대공의 개, 사이러스 가문의 수치, 수치를 모르는 노예.’ 등등 남자를 지칭하는 수식어를 모르는 자는 없다. “이유가 뭐지?” “어머, 제게 궁금한 것이 다 있으시네요.” 귀족들이란 속마음을 비치지 않는 법. 그러나 레이디 크레이그는 본래 귀족이 아니었으므로 그딴 것은 개나 줘버렸다. “꼴려서요.” “뭐라고?” “특히 ‘수치를 모르는 노예’ 라는 표현이 마음에 쏙 들어달까요.” ‘또 시작이군 레이디 크레이지.’ 주변인들의 표정에 떠오른 생각은 뻔히 보였지만 가뿐히 무시했다. 그렇다, ‘레이디 크레이지.’ 그게 내 별명이며 나는 소설 속 악역의 몸에 빙의했다. *** 뭐 이야기는 진부하다. 눈을 떴더니 읽었던 소설 속 악역 영애의 몸속이었다. 오라비는 세계관 최고의 미친놈. 그녀는 사형당하는 흑마법사. 리아나 크레이그가 흑마법에 손을 댄 것은 그녀에게 마음이 없는 대공 레이든 사이러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였다. 단물만 빨리고 배신당해 사형당하는 것이 그녀의 운명. 반복된 몇 번의 삶과 벗어날 수 없는 악연 그리고 끝이 정해진 결말에 지겨워졌다. “그래, 뭐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내 꼴리는 대로 살아보자.” 그렇게 시작된 ‘레이디 크레이지’ 생활. 돈 많고 아름답고 젊으니 아주 만족스러웠다. 특히 그녀의 오라비는 남들 한정 미친놈이었지 그녀에게는 관대했으니. 아니, 그런데 대공은 리아나에게 관심이 털끝만큼도 없다고 하지 않았나? “결혼을 앞당겨야겠군. 파혼은 없던 일로 하지.” 이게 무슨 소리야? 황당함도 잠시. “제 주인님이 되어 주신다고 하셨잖아요. 노예를 버리지 마세요, 주인님.” 무관심하던 그녀의 노예까지 매달리잖아? “리아나, 내 동생. 무엇이 문제니 두 놈 다 데리고 살면 될 것을.” 한 술 더 뜨는 살짝 돈 오라버니까지. 아니 나 이대로 괜찮을까? <소개글과 제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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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ra
Joara12/23/2022
  • Current정신나간 악역 영애와 그녀의 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