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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좋아해. 너를 정말 너무, 좋아해.
그리고 이제는 포기할 거다.
***
내가 10년간 짝사랑한 그 애. 해리 블라썸은,
허니 블론드에 녹안을 가진 인기 많은 남자애의 전형적인 표상이었다.
기약 없는 첫사랑에 지쳐 가까스로 포기할 용기가 생겼는데
해리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단다.
뭐야. 오랫동안 속앓이했던 게 다 억울해지려고 한다.
…그런데 이 녀석, 요즘 좀 이상하다.
“넌 친구에서 연인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
“어? 친구는 친구지, 애인은 무슨.”
“왜?”
“뭐가.”
“왜 친구는 연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냐고.”
산뜻했던 녀석이 자꾸 이상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내 학교생활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게다가 영 의뭉스러운 전학생까지.
“내가 왜 너희 클럽 낭독회에 갔다고 생각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잘 생각해 봐.”
이렇게 힘든데 먹고 취할 수 있는 게 설탕뿐이라니.
인간적으로 짝사랑하는 애들한테 맥주 한잔 정도는 허락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