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하기 싫어?”
“……그게 아니라.”
오랜만의 만남에 들떠서 공들여 치장했던 메이크업은 벌써 무너졌을 것이다. 그러나 시큰거리는 눈가를 닦을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짜증이 치밀었다.
그가 이렇게 자신을 입맛대로 구워 삼고 있는데 아무 반항도 할 수 없음에, 그리고 이 강압적인 상황에 흥분하고 마는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사실은 우리가 반대였던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거든.”
“……뭐?”
그녀의 밑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윤승호가 달라졌다.
2년 동안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갈고 닦았는지 모를 일이지만 그 흉흉한 물건을 더 잘 쓰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