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대표님 때문에 여기에 온 거예요.”
전 남친의 양다리를 눈앞에 둔 유정은 필사적으로 장 대표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오늘 건은 못 본 척하겠습니다. 홍 주임이라면 제 말뜻 곡해해서 듣지 않으시겠죠.”
장 대표는 선을 넘은 유정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
그러나 그날 유정의 실수는 고스란히 약점으로 잡히게 되는데.
“방금, 저한테 하신 말씀이……. 그러니까…….”
“제 비서가 되어 달란 뜻이었습니다.”
유정은 사납기로 소문난 장 대표의 비서가 될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사직서 들고 왔습니까?”
장 대표 역시 유정을 봐줄 생각이 조금도 없었고,
유정은 마침내 막나가게 되는데.
“저랑 연애해 주십시오.”
장 대표가 풉, 하고 마시던 커피를 내뿜었다.
오해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본격 로맨틱 코미디!
<발췌문>
“씻, 씻게는 해 주신다고…….”
“지금, 이 상황에?”
“그래도…….”
태석은 무표정한 눈으로 유정을 응시했다. 눈빛엔 순간순간 사나운 빛이 비꼈다. 그녀를 어떻게 할지 망설이는 눈이었다. 그가 숨을 내쉴 때마다 맞닿은 부위가 땀에 절어 끈끈해졌다.
태석이 애가 닳을 정도로 뭉근하게 제 중심부로 그녀의 사타구니를 비벼 왔다. 한 번씩 그가 허리를 추어올릴 때마다 그녀의 온몸이 밀려날 것처럼 들썩였다. 하릴없이 그녀의 귓불이 홧홧하게 달아올랐다.
“하, 빌어먹을.”
태석이 신음을 참으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응? 지금도 그래?”
“흥, 응……!”
“유정아, 지금도 씻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