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피폐소설에서 흑화하는 남주의 소꿉친구로 환생했다. 도덕적이고 츤츤대던 내 소꿉친구는 도대체 왜 이런 퇴폐섹시집착 쩌는 악당이 된 걸까.
어찌됐든 나는 도망가야겠다! 끔살루트 안녕! 19금과 집착은 원작여주랑 하렴!
그런데….
“내게서 벗어나지마.”
야, 인마.... 나한테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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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손가락이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렸다.
“날 두고 가지 마.”
강제로 마주친 눈동자가 그녀를 옭아매었다. 아리엘은 뭔가 입술을 달싹였으나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미혹된 듯, 그저 그의 얼굴만 바라보았다.
그의 손가락이 느릿하게 움직이더니 달싹였던 입술에 닿았다. 그리고 천천히 훑어내렸다. 마치 핥는 것처럼. 그 생소한 촉감에 아리엘은 몸을 떨었다.
“그저 내 곁에 있어.”
시선이 얽혔다. 어둠 속에서 붉은 눈동자가 한층 더 타오르듯 기묘한 광채를 띠었다. 느릿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이 평소와는 달랐다. 곧 목덜미를 물어뜯을 것 같은 짐승과도 같았다.
“더이상은, 참지 않아.”
무엇보다도 가까웠다. 아리엘은 한동안 침묵했다가 말했다.
“그럼, 감사히.”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