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던 짐승을 구한 여자, 벨리아.
나라를 버리고 달아나려던 벨리아에게 손을 내민 남자, 칸.
길들여지지 않은 기운과는 달리 그의 몸짓은 다정했고
허름한 그녀의 삶을 바꿔주겠다는 그의 속삭임은 달콤했다.
"나와 함께 가자."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그의 손을 잡을 수 있는데...
그의 손을 잡아보기도 전에 오해만 쌓여가고
다시 만난 그는 짐승이 아닌, 황제가 되어 있었다.
"기어이, 황태자비가 되겠다는 건가."
감히 대답할 수 없었던 그의 질문.
한없이 다정하게 굴던 남자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대는 죽어가던 짐승 새낄 구한 거야. 그 짐승이 그댈 어떻게 물어 뜯을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