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정판 공지 안녕하세요, 스튜디오 JHS입니다. 본 작품은 2018년 출간되었던 〈그대를 그리다〉 작품의 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나랑 결혼해줄래?” 세혁을 바라보며 로사는 수줍게 반지가 담긴 상자를 꺼냈다. “프러포즈하는 거야.” 하지만 프러포즈에 대한 답은 매정한 거절이었다. “왜 이래? 갑자기 안 하던 짓을 다 하고. 나 결혼 생각 없는 거 알잖아.” 자그마치 5년이었다. 서로 사랑하지만 결혼은 안 된다는 말에 꽉 차 있던 심장이 순식간에 공허해지는 기분이었다. 로사는 제 배 앞에 있는 하얗고 가느다란 손을 맞잡았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어쩔까. “이로사.” “오늘 일은…… 못 들은 걸로 해줘.” 결론은 하나였다. 로사는 그대로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4년 후. “이젠 놓지 않을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온 한국에서 두 사람은 재회했다. “이러지 말아요. 난 민세혁 씨에 대한 감정 다 지워버린 지 오래라고요.” 로사의 말에 세혁이 입매를 비틀며 대꾸했다. “그래서? 그럼 날 다시 사랑해.” “……!” “날 다시 사랑하게 만들겠어.” 로사를 단숨에 삼켜버릴 듯한 야수 같은 표정에 그녀는 넋 잃은 표정을 짓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