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의 그녀를 본 순간, 그는 덥석 정략결혼을 물었다.
아버지의 명이라 반항하지 못하고 그녀는 마지못해 정략결혼에 발을 들였다.
민영은 귀국한 다음 날, 형식적인 맞선 자리에 나가 조건을 내민다.
“결혼은 해도 부부로서의 관계를 갖지 않겠다는 거예요.”
“만약 내가 부부임을 내세워 너를 강제로 안으려 든다면?”
“이혼이에요.”
태오는 한쪽 눈썹을 삐딱하게 추켜올렸다.
“아내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 것 같아?”
민영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알아.
“대를 잇는 것.”
민영의 동공이 점차 확대돼 갔다.
#조폭 3세의 정략결혼
#아내의 의무는 대를 잇는 것
#결혼도 하기 전에 이혼부터 생각하는 건
#과민반응은 다 강태오 때문
#우리 단둘인데 키스해도 되지?
#정말 나와 결혼하기 싫어?
#난 절대 그런 짓 안 해!
#내 심장 너무 뛴다
[미리보기]
“만져만 보면 안 될까?”
눅진하게 젖은 목소리가 고막을 두드렸다.
“어…… 딜……?”
가슴과 아래를 동시에 만지고 있으면서 또 어디를 만지고 싶은 걸까.
손이 바지 안으로 쑥 들어왔다. 언제 단추를 열고 지퍼를 내렸는지 인지하지 못했다.
“흐읏.”
커다란 손이 팬티 안으로 들어왔다. 체모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더니 손가락을 세워 갈라진 틈을 매만졌다. 별안간 쑤욱, 질구를 뚫고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곧 쑤석거리기 시작했다. 깊이 박혔다.
그는 젖가슴을 만지던 손으로 그녀의 턱을 잡아 뒤로 돌렸다.
“흐읍.”
그가 그녀의 입술을 물었다. 그녀의 혀를 낚아채 게걸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깊이 들어가 박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는 것처럼 혀를 빨았다.
그녀는 정신이 혼탁했다. 강하게 빨리는 혀가 마비가 될 듯 얼얼했고, 밑은 커다란 손에 노골적으로 은밀하게 헤집어지고 있었다. 밀어내야 한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게끔 혀와 손가락질에 박제가 된 듯했다.
“으흣…… 으응…….”
신음이 입 안을 휘젓는 혀 때문에 뭉개졌다. 거기다 질구에 꽂은 손가락이 흔들어가며 안을 쑤석거렸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 손가락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파도가 밀려와 부딪치는 것처럼 밀도 있게 리듬을 탔다. 애액이 진득하게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거칠게 숨이 차오르자 입술을 억지로 떼어냈다.
“하아, 하아…… 흐읏…….”
그녀는 깊이 박힌 손가락의 자극에 지배당한 듯 숨을 헐떡거렸다. 뭐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유리창으로 얼굴과 손을 댔다.
찔걱, 찔걱.
끈적하고 농도 짙은 마찰음이 귓바퀴를 타고 들어왔다.
음부를 쑤셔대는 손가락의 움직임은 지칠 줄도 모르는지 끊임없었다. 손가락이 깊이도 박아댔다. 피스톤질을 하다 때로는 빙글빙글 돌리기도 했다. 음부가 진저리치며 녹아들 때까지 손가락은 쉼 없이 움직였다.
“하읏…….”
그녀는 기분이 오묘했다. 딱히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모를 상태가 저를 낚아채 휩쓸었다. 정신도 혼미해졌다. 그런 가운데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음부를 세게 조이며 움찔거렸다.
“윽.”
그의 입에서 탁한 신음이 옅게 새어 나왔다.
동시에 그녀는 창에 기댄 채 몸을 부들거리며 떨었다. 이어 힘이 풀리기 시작한 다리가 비틀거리며 쓰러지려 했다. 뒤에서 그가 꽉 안으며 붙잡아 주었다.
“하아, 민영아.”
그녀는 욕구불만이 진득한 농염한 탄식에 눈을 살포시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