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출현한 좀비 무리의 습격으로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현대 세계. 그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모두 잃고도 좀비들에 대항하며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주인공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는 극한의 상황에 몰려 결국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아버리고 만다. 순식간에 새카매지는 세계의 모습에 이제 모든 게 끝났구나, 안도한 것도 잠시. 다음 순간 눈을 떠 보니, 푸른 하늘과 하얀 새의 모습이 평화로운 시골 저택의 안락한 침대 위에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놀란 듯이 방으로 뛰어 들어오는 하녀들과 집사. 자신을 ‘나탈리 아가씨’라고 부르며 반기는 그들의 모습에 어리둥절할 사이도 없이, 주인공은 이 ‘나탈리 아가씨’라는 소녀가 숲 속에서 누군가에게 쏜 독화살을 맞고 며칠이나 사경을 헤매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째서 나는 이 빨간 머리 아가씨의 몸을 하고 살아 있는 거지? 그리고 대체 누가, 이 가녀린 귀족 아가씨를 죽이려고 했던 것일까? 네르시온 님의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맛깔나게 버무려진 이세계트립(?)물입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좀비 세상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서바이벌 능력만은 발군인 여주인공. 어느 날 갑자기 전원풍 저택의 아름다운 귀족 아가씨로 눈을 뜨게 됩니다. 하지만 이 저택, 뭔가 이상하군요. 아가씨는 숲 속에서 독화살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고 하지, 아가씨의 부모님은 꺼림칙한 역모죄를 짓고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고 하지, 설상가상으로 갑작스레 저택을 찾아온 오만한 젊은 청년은, 얼마 전 즉위한 황제 율리시스라고요?!! 나탈리(의 몸에 들어간 주인공)는 과연 이 연이은 위기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