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말이야, 네가 알던 사람과 꼭 닮은 가짜가 나타난다면 넌 어떤 선택을 할래?
그 사람이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면?
외모도, 행동도, 사소한 것 하나조차도 다 그 사람을 닮아있다면?
넌 그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할래?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의 정체를 밝히려는 남자.
능글맞은 상사와 사람을 잘 믿지 않는 신입사원 두 명이 만나서 아름다운 곡선을 그려가는 이야기.
-본문 중에서-
“내 손잡아 볼래?”
뜬금없는 말에, 나는 의아해하며 그의 손 위에 내 손을 얹어놓자 그가 내 손을 꼭 잡는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차가웠던 손은 따스해졌다. 그가 자신의 손이 차가워서 내 손을 잡기 전에 따뜻한 캔 커피를 손에 꼭 대고 있었으니까. 난 상관없는데. 손이 차가워도 손이 따뜻해도 민찬영 이잖아. 손이 따뜻해도 민찬영, 손이 차가워도 민찬영.
“잘해줄게. 앞으로. 이 손 놓지 않고.”
그는 한참 동안이나 내 손을 잡았고 내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사람이 말을 할 때 저렇게 눈을 빤히 바라보는 버릇되게 불편했었는데 이제는 나도 그의 눈을 빤히 쳐다본다. 그의 눈에 내가 담겼고, 나의 눈에는 그가 담겼다.
“나도 이 손을 놓치지 않게 잘 따라갈게요.”
목차
[1] 진상과 일하는 법
[2] 춤추는 피에로
[3] 꼭두각시
[4] 기억의 조각
[5] 마지막 퍼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