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안에 갇힌 가련한 두 연인
내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한이 있어도
오빠가 상처받게 하진 않을 거야.
내일이면 이 마법이 깨진다 해도
오늘은 오빠와 모든 걸 나누고 싶어…. -지영
네가 했던 말 하나도 빠짐없이 내 가슴에 새겨져 있어!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넌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고 했던 말,
내게 한 말 기억나? 난 널 절대로 아프게 하지 않아…. -건우
▶ 잠깐 맛보기
"내 말 못 들었어?"
"들었어"
"그런데?"
건우가 자신의 손에 들려 있던 커다란 수건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그녀를 돌아보았다.
"내가 뭐라고 해야 되지? 이 추운 날 찬물로 씻고 나와 간신히 정신 차린 놈한테 그 모양으로 돌아다니며 같이 자자고 하는데, 내가 뭐라고 해야 하는 거야?"
지영은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 내색조차 한 번 안 하던 그가 그녀를 원하고 있었다.
"난 어린애가 아냐. 오늘은 내 연인이잖아. 오늘만 제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티셔츠 위로 볼록 솟아 있는 그녀의 가슴을 본 순간, 그녀의 하얀 허벅지를 본 순간 그는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지영아, 널 만지지 못하도록 내 손을 밀어 내. 제발."
"오빠에게 화내지 않아. 절대로. 내 눈을 봐."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던 그가 간신히 얼굴을 들어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내가 원하는 거야. 내가 오빨 원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