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형님은 사장님의 공식적인 파트너입니다. 두 분의 결합으로 성원물산과 장용사 두 조직이 평화를 선언했습니다. 큰 임무를 맡으셨으니 그에 어울리는 담력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아형은 당장이라도 옷을 찾아 입고 이 집에서 벗어나고픈 충동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창문을 채운 풍경은 온통 바다, 바다였다. 그녀는 하늘과 땅, 사방이 완전히 막힌 감옥에 갇혔다. 게다가 더 큰 난관은 남우세스러운 알몸을 가릴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김민 로맨스 소설 『뜨거운 남자의 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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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네가 스스로 포기했어. 이젠 물리거나 되돌리지 못해. 특히 이 방에선 내가 시키는 것만 해.”
“잘못했어요.”
아형의 마른 목덜미가 승복하며 앞으로 툭 꺾였다. 아형은 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 원망스러웠다. 대충 맹세해주는 척하고 풀려나면 될 것을. 원도에게 미덥지 못한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았다. 그의 손이 맨살이나 다름없는 그녀의 쇄골 아래로 미끄러지며 내려갔다. 차갑게 식은 피부에 닿은 원도의 손바닥이 뜨거웠다.
“샤워하고 왔어요? 아까와는 다른 냄새가 나요.”
“명색이 오늘 우리 첫 밤이고 넌 처음으로 남자를 경험을 하는 날이잖아. 목욕재계는 파트너를 위한 기본 예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