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연애 타이틀 매치!
세상에서 제일 재수 없는 남자, 박선유.
그는 누룽지 공주 진우의 인생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여자, 이진우.
무슨 일이 있어도 너는 내 손바닥 안에서 벗어날 수 없지.
선유는 자리에서 일어나 본능적으로 자신의 방을 찾아갔다. 앞으로 가다 오른쪽, 내 방은 오른쪽이지. 방 안에 들어가 벌렁 침대에 누운 선유는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이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집이 아닌 제주도의 별장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상황을 전혀 모른 채 깊은 잠에 빠진 그는 진우를 끌어안고 키스를 하는 꿈을 꾸기에 바빴다. 꿈 속의 그는 자신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웃고 있는 진우의 가슴을 부드럽게 매만지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의 손놀림에 따라 흘러나오는 진우의 가르릉 거리는 신음 소리에 선유는 더욱 격렬한 키스를 퍼부으며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정말 환상적인 꿈이야. 절대 깨지 않기를….
"으음… 악!"
한창 꿈나라를 헤매던 선유는 눈에서 불이 나는 것 같은 고통에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순간 그의 눈 앞에 잔뜩 독이 오른 진우가 들어왔다. 부풀어 오른 입술과 벌게진 얼굴. 무슨 일인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선유는 안면을 강타하는 일격으로 방- 바닥에 벌렁 넘어져버렸다.
"으악! 박선유! 이 인간아! 죽고 싶어 환장을 했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선유는 그제서야 자신이 꾸던 꿈이 사실 꿈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