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천과 블루진, 번쩍이는 크롬 도금 냄새, 낡은 가죽 냄새, 그리고 회색빛 슬픔 가득한 <의녀 대장금>의 작가 김상헌의 새 소설. 서울 그리고 거리, 그리고 뒷골목, 그리고 스물두 살, 그리고 젊은 남녀들, 그리고 그들의 눈에 비친 미래에 대한 불투명에서 비롯된 회색빛 슬픔 김상헌의 독특한 톤으로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오랜 세월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문체로 다듬어진 문장은, 섬세함이나 정겨움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며 스물두 살 동세의 모든 것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