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25번째 신부자리 #반납할래 #다시 신전으로 보내줘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이름 없는 계집. 족장의 탄신일날 25번째 신부가 되는데… 마을에 잔치가 열렸다. 젊은 족장의 탄신일을 축하해 주는 자리. 그날 이름 없는 계집은 젊은 족장의 25번째 신부가 되는데. 나는. 나는 무서웠다. 정말로. 무서웠다. 육식 동물 앞에 웅크린 초식 동물처럼 바들바들 떨려오는 입술을 깨물었다. 젊은 왕. 자신들을 지켜 줄 강한 왕. 나는, 필요 없어! 아름다우면 뭐해, 아름다움에 현혹된 순간 그 뒤에 숨겨진 잔인함을 보게 될 텐데. 강하면 뭐해, 당신들 따위를 지켜 주기 위해 강한 것이 아닌데. 속고 있는 거야. 모두들 저 화려하면서도 강한 젊은 족장에게 속고 있는 거야! [미리보기] “혼인식 다시 치를까.” 예상치 못한 말에 머릿속에 입력이 되지 않아 잠시 동안 멍하니 있는데 그가 다시 한 번 내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을 내뱉었다. “혼인식 거대하고 성대하게 다시 치르자.” 혼인식 다시 치를까, 에서 치르자로 말을 바꿔 확정적으로 말을 내뱉던 젊은 족장은 또다시 잠깐 생각에 빠진 그의 눈동자가 허공에 박혔다. “나, 나는 혼인식 피, 필요 없는데. 지, 지금처럼 밥 먹을 수 있다면 조, 좋은데. 저, 정말로.” 더듬더듬 말을 내뱉은 말을 차분히 듣고 있던 그가 계속해서 뺨 위로 흐르는 물줄기를 닦아 주었다. “혼인식을 하면, 이름도 지어 주마.” “이, 이름?” 당황과 놀라움, 그 끝에 드리우는 기쁨의 기색에도 불구하고 젊은 족장은 자신의 말을 이어 나갔다. “음, 그래. 세상에서 제일 어여쁜 네 얼굴과 같은 순수함을 가진 아이가 행복하게 살라는 뜻에서 수얀. 어떤가, 혼인식 할 마음이 생기는가.” 잔잔한 미소를 드리우며 흘러나오는 내 앞머리를 조심스레 쓸어 주는 그를 보며 자꾸만 가슴에서 요동치는 심장을 부여잡았다. 심장 부근에 올려놓은 손등 위로 그의 큼지막한 손이 겹쳐졌다. 행복은 가슴 벅차 오르는 거라고 했는데. 그래서 숨이 멈출 만큼 기뻐서 빵하고 터지는 거라고 했는데. 이 감정을 뭘까. 가슴 한구석이 아픈 이 이 감정은. 아프면서도 아릿한 이 감정은. 아릿하면서도 애절한 이 감정은. 작가소개 고요한 새벽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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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02/20/2020
  • Current족장의 25번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