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읏……, 선배, 그만…….”
이원의 붉은 입술이 보기 좋은 호를 그렸다
“빈아. 그거 알아?”
하프를 켜듯 이원의 손이 부드럽게 피부 위를 스칠 때마다 빈이 움찔거렸다.
“늘 차분하고 단정한 네가. 이렇게 사정할 때마다…… 더 괴롭혀주고 싶은 거.”
빈은 읏, 하고 신음을 내뱉으며 애원하듯 보았다.
“고등학생이던 정빈이 언제 이렇게 멋있게 자랐을까.”
이원이 누워 있는 빈에게로 천천히 고개를 내렸다. 눈에선 정염과 열망이 불꽃처럼 일렁거렸다.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기 바로 직전.
문밖에서 작은 발걸음이 콩콩거리며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형아. 나 무서워. 대장님, 어디에 있어요? 히잉.]
“…….”
“……하아.”
말이 씨가 됐네. 이 놈의 입. 머리를 쓸어 올린 이원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빨리 재우고 올 테니까 그대로 있어.”
“선배, 제가 재울게요.”
“됐어. 넌 찡찡이 재우다가 옆에서 같이 잠들 거잖아.”
침대에서 일어난 이원이 고개를 반쯤 돌리고 씩 웃었다.
“오늘 절대 안 재울 거니까 알아서 해.”
빈이 엄지로 그녀의 입술을 매만지며 눈을 휘었다.
“나도 잘 생각 없어요, 선배.”
#연상연하 #재벌녀 #광견병말기여주 #조신연하남 #여주_수석조련사_남주 #꼬맹이_재우는데_도가_튼_사람들 #재우고_나서_바로_잔_적이_거의_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