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바라는 것은 오직 자신의 영달.
그러기 위해, 그녀는 사랑하는 연인을 숨겨 둔 채 정략결혼을 하는 모험을 감행하는데…….
한편, 효주의 결혼 상대인 시후는 냉담한 모습 뒤에 효주를 향한 은밀한 집착을 숨기고 그녀에게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덫을 치고……
“끔찍해! 뭐야? 너!”
얼음같은 정략혼 뒤에 숨겨진 불꽃같은 덫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
“내 손에 들어온 이상, 넌 내 거다. 그때, 받았던 치욕을 반드시 갚아 줄 테니까…….”
효주의 머리카락을 자신의 코앞으로 끌어 온 시후는 그 향기를 들이마시며 자신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성기를 주무르며 마스터베이션을 시작했다. 향기로웠다. 그녀를 만나고 난 뒤부터 시작된 강렬한 성욕은 주체할 수 없이 커져서는 저를 끊임없이 자극했다.
시후는 스스로 페니스를 잡고 흔들었다. 몸은 닿지 않았지만, 방 안에는 후끈후끈한 열기가 피어올랐다.
손목을 위아래로 세게 움직였다. 성기를 가볍게 흔들자 돌처럼 팽팽하게 변했다. 손바닥이 흠뻑 젖을 만큼 많은 액이 흘러나왔다. 끈적끈적한 액이 시후의 손바닥을 타고 손목 아래로 흘렀다.
타닥, 탁, 탁. 힘차게 손을 치대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렸다.
“흐윽…….”
시후의 입에서 옅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짙은 욕망에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자신의 손이 아닌 그녀의 은밀한 속을 꿰뚫고 싶었다. 당장 그녀의 안을 파고들어 엉망진창으로 날뛰고 싶은 것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한때, 그녀를 너무도 원했다. 처음 본 순간 첫눈에 반했다. 그때부터 시후의 눈은 늘 그녀를 쫓았다. 그녀의 곁을 맴돌았다. 그러나 그녀 앞으로 떳떳하게 나설 수 없었다. 항상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지켜봤다.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저를 봤을 때, 그녀가 보인 태도가 지금도 기억 속에 선연했다.
“징그러워! 끔찍해. 저리 가!”
“너도 그랬지. 나를 괴물처럼 보던 그 눈빛...평생 잊을 수 없었다면...믿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