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게 지옥과 천국을 함께 선사하고 있군. 너를 만나고부터 내 두뇌회로는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
대일그룹의 상무 이우혁, 그리고 집안의 이익을 위해 그와의 정략결혼 상대가 된 한와그룹의 딸 박소하. 연약하고 조용해 보이던 소하, 바람둥이 우혁이 원하는 대로 휘두를 수 있을 것 같던 그녀가 결혼식이 끝난 후 공항으로 이동하는 사이, 짧은 메일 한 통만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제대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우혁이 꽁꽁 숨어버린 그의 아내를 찾아 나선다!
“보내주세요.”
“샌프란시스코에 남겨놓고 온 남자가 있었나?”
“나, 남자요? 하아, 걱정 말아요. 그런 일 없으니. 혹 있었다 해도 정략결혼이라는 굴레에 묶이는 순간 다 정리됐어요.”
“하, 결혼이라는 굴레라. 네게 있어서 난 그 속박 정도의 가치밖에 안 되는 것이니?”
“그럼 뭐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널 믿을 수 있을 때쯤 보내줄게.”